오전에 받아보니 두마리 정도 살아있었네요
꺼내서 보니 바닥에 검은물이 흥건
아이스팩은 없구나 겨울이라 그런가?
그래도 크기가 제각각이고 2키로 주문했는데 8마리나 들었네
친구가족끼리 먹을생각에 들떴네요
집에있는 냉동실 아이스팩 몇개 꺼내 상자에 넣고 김치냉장고 보관뒤
마침내 친구가족과 술안주로 잘쪄서 쟁반에 올려 김이 모락모락 나고 사람들은 일동 와아~
감탄하며 건배를 한뒤 다리 하나씩 띄어 살을 가르는 순간
사람들 표정이 이상합니다
왜그러나 싶었는데 다리 껍지를 눌러 꺽는 순간 알게 되었네요
허전하리만큼 비어있는 속 그래 수율이 안좋을수 있지 그런데 껍질이 너무나 종잇장처럼 구부려 집니다
나만 그런가 했는데 거의 대부분 단단함이란 찾아볼수 없는 강도였네요
나머지살은 어딨는거야? 껍질을 뒤집어까 저에게 보여주는데 그때부터 정말 민망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박진영이 장사하나봐 공기반 살반이야
민망할까봐 농담하며 넘기긴 했는데 고개를 못들겠더군요
거기다 살이라도 탱글거렸으면 아직 철이 아니라 그렇겠지 하고 말텐데
두어마리는 살이 흐물흐물 당겨도 곤죽처럼 되어 흘러내립니다
게딱지 그걸 뒤집어 밥이라도 비벼먹자 했는데 8마리중 2마리만 하얀 단백질처럼 가장자리가 그나마 신선했고
나머지는 불이나 속이 타버린 오래된 기름때 범벅으로 방치된 보일러실 같은 광경이었습니다
석유원유같은 검은 물만 줄줄 흘러내린..
몸통안에 다라와 연결된 살부분은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끝내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치킨과 다른 안주를 배달하는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돈을 조금 아껴 실속있게 먹어보자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B급대게가 있는 이곳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B급이라 품질이 이런것인가 생각해봤지만 사진후기를 보면 좋은 품질의 후기도 보였습니다
물론 제게 왔던 대게가 상태가 좋았는데 배달되면서 변질되었거나 상태가 하필 안좋을수도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생물을 거래하는것은 매일같은 일이고 그품질은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고객과 거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널부러진 껍질과 잔해를 치우며 글을 남겨야 겠다고 판단해서 후기 남깁니다
바쁘시더라도 상품에 대해서 신경을 더 쓰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선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셔서
죄송합니다
고객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변드립니다.
1.아이스팩 수량
경험적으로 제품의 종류와 계절에 따라 갯수를
조절합니다.
한파예보가 있어 그날 발송한 제품에는 아이스팩을
전부 넣지 않았습니다. 대게는 얼음이 직접 닿으면
할게는 다리를 떨어뜨립니다.
신경쓴 부분이 도리어 화가 되었네요
2.비급대게는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다리가 다 있으나 살이 조금 부족한것들,
살은 괜찮다고 판단이 되나 다리가 떨어진것들
입니다. 경험적으로 선별을 하였으나 좋지 않은
제품이 간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3.검은물
대게가 수족관에서 물을 머금고 있다가 박스안에서
토합니다. 그중에 흑장인 대게들은 물의 색이 검습니
다.
더욱 신경쓰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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